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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교육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금쯤 가장 고민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들입니다. 이제 수능에 가장 근접한 학년이 되었으며, 선생님들은 D-365 아래로 떨어졌다고 하며 긴장감을 한껏 북돋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고2 학생들이 겨울방학동안 어떤 부분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능을 보는 날까지 명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개인의 사정은 전부 다르겠으나, 겪어본 바로는 대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마다 진도가 다 다를 수 있으니 이 이야기는 전반적으로만 들으시고 구체적인 계획은 꼭 선생님과 함께 설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고등학교 때 문과로 진학했었고, 현역과 재수 모두 sky라고 불리는 세 개 대학을 목표로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100%로 뽑는 정시 우선선발로 합격했던 케이스입니다. 그렇기에 이과 계열, 예체능 계열, 수시 준비 중, 다른 대학을 지망하시는 분들은 제 글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과 계열이면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시는 학생분들께 드리는 글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은 1) 겨울방학 때 준비할 것, 2) 수능날까지 가져가야 할 마인드 입니다.

 

1) 겨울방학 때 준비할 것

 

(1) 사회탐구 2과목을 문제풀이 강의 진도까지는 나가기

대개 겨울방학을 앞둔 2학년 문과 학생들은 아직 사회탐구 과목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정시로 연고대 이상 합격하려면 사회탐구를 다 맞는 걸 목표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수생들은 이미 사회탐구를 끝낸 상태에서 다시 1년동안 '복습'을 하는 것이기에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합니다. 따라서 저는 고2 겨울방학 때 사회탐구를 일단 문제풀이 강의 진도까지는 끝내놓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고3 시작하면서 재수생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 더 안정적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3월 모의고사 때부터도 실전처럼 시험을 치를 수 있어 연습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그럼에도 매일 국영수는 골고루 하기

국어 영어 수학은 매일 꾸준히 해야합니다. 사회탐구는 국영수에 비해 암기로 해결되는 부분이 많아 비교적 걸리는 시간이 적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국영수는 천천히 오르고 천천히 떨어지기에 이걸 방학동안 계속 신경쓰지 않으면 복구가 힘듭니다. 방학 때도 꼭 국어 영어 수학은 매일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목표는 가장 취약한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되 다른 과목도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방학이 끝날 때에는 지금보다 세 과목의 격차가 완만해지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것은, 제가 수능볼 때에는 영어가 상대평가였습니다. 그래서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절대평가라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잘 감안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커트라인만 넘겨야지 하고 공부하지는 않는 걸 추천합니다. 조금 실수하면 영어 때문에 피해보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절대평가든 상대평가든 진지하게 임하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2) 수능날까지 가져가야 할 마인드

 

(1) 고등학교 친구들 중 졸업하고도 만나는 친구는 소수임을 명심하기.

고등학교에서 친했던 친구들 중 졸업하고까지 꾸준히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친구들을 의식하지 마시고 공부에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수능이 끝나고 나면 시간이 많기에 그때 같이 합격한 친구들끼리 놀고 하면 오히려 그때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때 다 만회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다만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변질되어서는 안됩니다. '너를 방해하지 않을테니 나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 함께 윈윈하자.' 가 되어야 합니다. '내 공부가 제일 중요하고 너는 내 알바 아니야.'가 되면 그건 월권입니다. 친구들도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시고, 건설적인 결과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로 받아들이세요.

 

(2) 6월 모평쯤 되면 이상하게 분위기가 풀어지니, 휩쓸리지 말기.

이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역 재수 할 것 없이 저 시기쯤 되면 분위기가 풀어집니다. 처음에 너무 달려서 그런걸까, 아니면 저 시즌에 6월 모의평가를 봐서 그런걸까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저런 시기가 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휩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저때 망가진 성적은 복구가 안됩니다. 시험까지 기간이 너무 적고 심리적 압박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저 시기는 대부분이 경험하니 차분하게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3) 수능은 장거리 달리기이니, 처음부터 너무 힘빼지 말기.

특히, 공부 절대시간에 너무 연연하지 말기.

선생님들이 지금 긴장감을 마구 북돋는다고 당장부터 밤새고 하루 14시간 공부하고 하면 나중에 못 버팁니다. 하루 14시간 공부해야 sky 간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공부는 시간만 길다고 좋은 게 아니라 시간의 양과 질이 함께 가야 합니다. 집중해서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산책한다든지 잠을 자는 게 이익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부하다가 지칠 때면 바깥에 나가서 걷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네요.

 

공부시간보다 중요한 건 할 때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것,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나 오늘부터 공부 제대로 한다! 하고 쉬지도 않고 공부하다가는 몇 주 안 가서 지쳐버립니다. 차라리 매일 할 분량을 정해두고 다 하면 쉬세요. 그게 낫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특히 마인드 파트는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움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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