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작/게임 일기

워크래프트 럼블 소개 및 인상

레파지 2024. 4. 12. 17:40

1) 시작 전 ~ 튜토리얼

 

게임의 첫 인상은 클래시로얄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맵은 너무 넓어서 한 눈에 안 보이고, 굳이 왜 이렇게 했지 싶은 느낌. 튜토리얼 때에도 맵이 넓은 이유는 굳이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유닛들의 이동 속도는 답답하고. 중간에 금맥은 참신하긴 했으나, 굳이 왜 넣었지 싶었다. 전반적으로 초반의 인상은 클래시로얄을 따라하려고 하면서 특별한 요소들을 넣으려 했으나, 실패한 느낌이었다.

 

2) 튜토리얼 이후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클래시로얄이 극도로 좁은 필드에서 한끗차이 혹은 잠깐 타이밍 차이로 승부를 보는 느낌이라면, 워크래프트 럼블은 워크래프트 일반 게임을 클래시로얄 같은 게임방식에 녹여내려 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맵들도 다양하고, 비교적 넓다. 그리고 그 넓은 맵 위에서 부대를 편성해서 대결하고, 능력을 이용해서 게임에 개입하는 재미가 있다.

 

구체적인 차별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1) 맵이 넓다보니, 맵 중간중간에는 진행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바닥마크가 있다. 이걸 돌리면 그 마크 위의 군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이 표지가 넓은 맵과 합쳐져서 플레이가 색다르다. 클래시로얄이 가장 효율적인 조합들을 반복해서 내면서 데미지를 누적하는 방식이라면, 이건 부대를 편성해서 다양한 경로로 싸울 수 있어 훨씬 다채롭고 넓은 느낌이다.

 

2) 중간에 파일런 같은 것들이 있다. 이 근처에 가면 먹을 수 있고, 내 파일런이 건설된다. 그 위에 유닛을 놓을 수 있다. 중간에 유닛을 보내 기존 부대와 합류시키거나, 적의 본진이 나갔을 때 급습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3) 영웅이 다양하다. 각 영웅에 따라서 본진이 바뀌는 것 같은데, 이건 좀 더 봐야 알 것 같다.

 

4) 영웅이나 미니언들을 업그레이드하면 스킬을 추가할 수 있다. 이게 클래시로얄과 비교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하스스톤의 카드 효과와 비슷한 느낌들로 스킬들을 넣을 수 있다.

 

5) 중간중간에 금맥이 있어 일꾼을 보내서 캘 수 있다. 이걸 캐면 1원을 주는데, 10원이 총액인 시스템상 꽤 큰 돈이다. 일꾼 하나는 1원이니 하나만 캐도 이득이고, 일꾼을 내면서 카드패를 하나 더 돌릴 수 있다. 2원짜리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일꾼도 있는데(땅굴을 파고 원하는 위치로 감), 이걸 잘 이용하면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다. 일반 일꾼에 비해 맞아도 좀 버틴다. 일반 일꾼은 그냥 스치면 죽는다고 보면 된다.

 

6) 상점은 12시에 초기화되며, 3x3 필드에 사목하듯이 위에서 카드들이 내려온다. 해당 카드를 구입하면 그 카드와 같은 행렬의 카드들은 사라지고, 빈 칸에 다시 카드들이 리필된다. 중간중간에 업그레이드 토큰이 내려오는데, 해당 토큰과 같은 행렬에 있는 카드를 사면, 그 카드의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올라간다. 이 부분이 신박한데, 응용하면 상점에서도 꽤나 재밌을 것 같다.

 

그 외 추가적인 인상으로는, 과금 유도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하스스톤이 그렇듯, 당연히 과금을 하면 훨씬 빠른 진행이 된다. 하지만 굳이 과금이 필요한가 싶은 느낌이다. 그것보다는 상대방과 내 돈계산, 부대 조합에 맞게 덱 구성, 빈집 털기 같은 능력들이 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클래시로얄이 좁은 맵에서 비비는 게임이라서 빈집털기가 쉽지 않은 느낌이라면, 워크래프트 럼블은 훨씬 맵이 넓고 경로가 다양하며 중간마다 파일런들이 있어서 훨씬 빈집털기가 좋다. 일단 쳐맞기 시작하면 판세가 잘 안뒤집히긴 하는데, 내가 마법카드들을 잘 안 넣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전반적으로는 하스스톤 초창기 때 느낌처럼 비슷한듯 달라서 재미있다. 틈틈이 하면서 올릴 예정.

 

추가로 언급하자면, 브롤 스타즈는 요즘도 하고 있다. 메인 캐릭터는 틱인데, 요즘에는 그 우산으로 총 쏘는 캐릭터를 하고있다. 레벨을 일단 11 찍고나니 약간 무한 반복 같은 느낌도 있어 조금 루즈하다. 그래도 가볍게 하기에는 좋은 게임. 브롤도 나중에 한번 일기 써야겠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브롤 과금유도가 점점 많아지는데, 굳이 과금을 안해도 게임하는데 지장은 없다. 다만 나는 돈으로 게임 빨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유혹에 넘어가서 탈이다.